박정일 요한 목사. 기고된 사진.

박정일 요한 목사. 기고된 사진.

[ English ]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물로 나아오라"고 말씀하셨을 때, 박정일 요한 목사는 더는 망설일 수 없었다.

44세의 나이에 샌프란시스코 신학교에 입학해 목사로서 제2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던 박 목사는 12년 전,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오크 하버의 한인 장로교회가 있는 워싱턴의 위드비 아일랜드의 물이 손짓했다.

"오크 하버 교회의 성도들은 제가 일리노이에서 교회를 섬긴 후 시애틀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마자 이곳에는 상주 목사가 없으니 목사로 섬겨달라고 제게 요청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1993년  노스웨스트 코스트 노회, 이전에 노스 퓨젯 사운드 노회였던 곳에서 받았던 터였다.

"교회가 매우 작아서 전임 목사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는 한 장로분이 '목사님, 이곳을 선교지로 보시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말했을 때까지는 그 요청을 받아들이기를 꺼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제가 이 섬에 오게 되었습니다."

위드비 아일랜드에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몇 되지 않고 1942년 이래 해군 항공 기지의 주둔지였음에도, 군인들은 지금은 완전히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오크 하버 교회를 수십 년 동안 그들의 영적 고향으로 불러왔다.

"해군은 우리 교회의 주요 교인이었고, 여전히 그렇습니다"라고 박 목사는 말했다. “그들의 배우자들은 이 섬에서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가장 젊은 성도들은 이제 60세입니다. "

평균 열 다섯 명에서 열 여덟 명이 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COVID기간 동안 쇠퇴하지 않았지만, 선교 사업을 제외하고는 성장하지도 않았다.

"교회가 재정적으로 넉넉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특히 팬데믹 시기 동안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라고 박 목사는 말했다. “우리는 큰 금액의  십일조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보다 불운한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장로교 기부 카탈로그에 대해 알아보게 된 것이 바로 그때였습니다."

이제 8년째인 2021-2022년 장로교 기부 카탈로그 (인쇄물과 온라인을 통해 볼 수 있으며, 영어스페인어 , 그리고  한국어 로 지원됨)는  난민 지원, 깨끗한 물 공급, 기아 퇴치를 위한 지원 등 전 세계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져 있다.

섬의 주민들은 전 세계적으로 물의 중요성, 즉 깨끗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깊고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섬 주민으로서의 개인적인 경험과 독특한 상황 덕분에 그들은 특히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는 기부 카탈로그를 선택했다.

"우리는 카탈로그 중 우물 설치에 삼 천불씩 두 번 수표를 보냈습니다. 우리에게는 큰 금액이었지요 "라고 박 목사는 말했다.

또한 교회는 두 개의 가족 농장 꾸러미,  한 개의 곡물 은행 그리고 카탈로그 항목 중 몇 가지를 더 선택했다. 이는 총 6천 달러에 달했다.

장로교 기부 카탈로그

장로교 기부 카탈로그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실 것인가의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물을 생각했습니다"라고 박 목사는 말했다. “물 공급은 특히 이 섬에서 우물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지하 우물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시에서 물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과 우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우리의 헌금을 기부 카탈로그에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박 목사는 또한 무역 회사의 지사장으로서 사회 경력을 쌓는 동안 가족과 함께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에 살면서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경험했다.

"그 당시에는 물을 마시는 데 200 내지 300 달러를 지출해야 했었기 때문에, 물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회상했다.

5월 1일 박 목사는 오크 하버 교회의 목사로서 12주년을 기념하게 된다. 그가 명예퇴직한지는 2년이 지났다.

"몇 년 전 제가 은퇴할 무렵 교인 중 한 명이 나에게 '목사님, 저희를 떠나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죽을 때까지 이 교회를 떠나지 말아 주세요. 그 말이 제 마음속에 깊이 다가왔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떠나기 어려웠기 때문에, 저는 자원 봉사자로 이 곳을 섬기게 해달라고 노회에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여기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에는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하는 성도들이 있기 때문에, 박 목사는 매주 주일에 2개 국어로 설교를 하고 번역한다. 이것이 이 교회 성도들이 선호하는 바이다. "성도들은 통역자가 제 설교를 통역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들은 제가 제 목소리로 하는 설교를 듣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우리는 망설일 수 없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는 박 목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한, 더 오랫동안 교회를 섬기고 교단의 사명에 연결되어 있기를 기대한다.

"작은 교회로서 저희는 도움이 필요한 선교 프로젝트를 돕는데 보탬이 되고자 할 뿐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 주님의 대사명을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에 장로교 기부 카탈로그를 지원하는 박 목사와 오크 하버 교회와 함께해 주십시오! 물과 관련된 기부를 원하시면, 여기를 클릭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