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인 장로교 전국 총회 희년 축하 행사에 참여한 드럼 연주자들. (스크린샷)

지난달, 한인 장로교 전국 총회 희년 축하 행사에 참여한 드럼 연주자들. (스크린샷)

[ English ]

미국장로교 한인장로교회 전국협의회(NCKPC)는 지난달 사역 50주년을 기념하여 성경, 음악, 무용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주최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6만 달러의 희년 종자 기금을 전달했다.

희년 축제는 총회 연례 집회 기간 중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4월 26~28일 개최되었다.

NCKPC의 역사는 1972년 3월 18일 캘리포니아 세인트 헬레나에서 열린 전국 아시아 장로교 총회(NAPC) 회의에 참여했던 19명의 한인 목사와 평신도의 모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세기가 지난 오늘, NCKPC에는 약 400개의 한인 교회들이 있다.

"희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한인 교회들이 걸어온 여정을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라고 덴버에 위치한 참빛교회의 목사이며, 희년기획위원회의 서기인 존 유 목사는 말했다.

"역사를 통해 보듯, 우리의 과거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성령의 도움을 받아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쉽게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라고 유목사는 말했다. "앞으로 다가올 50년 사역을 고대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 일하고, 우리가 핑계로 삼았던 차이를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함께 일하기를 희망합니다."

희년 축제 기간 중 공연하고 있는 뉴욕 필그림 선교 댄스팀. (스크린샷)

희년 축제 기간 중 공연하고 있는 뉴욕 필그림 선교 댄스팀. (스크린샷)

희년기획위원회는 3년 전 NCKPC로부터 기념행사의 조직을 위임받았다. 위원회의 임무는 희년의 성경적 주제 선택 (누가복음 4:19, 그리고 레위기 25:19 ), "희년의 노래" 작성 및 작곡, 성명서와 낭독서를 포함한 NCKPC 최초의 희년 신앙고백서의 공표를 포함하는 것이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이민자 신학을 위한 희년 심포지엄, 소규모 교회 목회자 네 명, 영어 사역 (EM) 목회자 한 명, 특별 사역자 두 명에게 전달되는 희년 보조금 ($5,000)의 수여식이 있었으며, 차세대를 위한 희년 종자 기금 모금 행사가 있었다.

 클리블랜드 기념행사는 한인 교회가 걸어온 역사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행사 첫 날, 온라인과 대면 참가자들은 존경받는 지도자 세 사람으로부터 NCKPC의 역사, 핵심 지도자 및 유산에 대해 알게 되었다.

"희년의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 단원들은 뉴저지주 프랭클린 타운십에 있는 찬양 장로교회의 성도들이다. (스크린샷)

둘째 날, 참가자들은 옥시덴탈 칼리지의 교수인, 제인 홍 박사와 UCLA 교수인 옥성덕 박사로부터 “한인 장로교인들과 미국의 인종 정의를 위한 역사적 투쟁”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여기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의 역사를 다루었는데, 전 세계적 팬데믹 기간에 저질러진 혐오 범죄, 그리고 다른 소수 집단과 연대하여 인종 정의를 위해 싸우려고 시도한 뛰어난 장로교 지도자 세 명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셋째 날,  인종 평등 및 여성 다문화 사역의 대행 디렉터인 데니스 앤더슨 목사는 교회의 활력을 구축하고, 구조적 인종 차별을 철폐하고, 만연한 빈곤을 근절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미국장로교의 마태복음 25 장으로의 초대를 소개했다.

이 희년 총회의 하이라이트였던 가장 중요한 행사는 차세대인 영어 사역 대표에게 6만 달러의 희년 종자 기금을 수여하는 것이었다. 이 특별 기금은 향후 문화 및 세대 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시급히 필요한 영어 사역 목회자를 지원하고, 기타 영어 사역을 후원하는 데 사용된다. 희년기획위원회는 NCKPC가 희년 종자 기금 모금 캠페인을 지속하고 영어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영어 사역 위원회(EM Committee)를 구성하도록 권고했다.

수표를 들고 있는 영어 사역자 대표인 사무엘 안 목사, 남후남 (사역 장로) 희년 기획위원회 위원장, NCKPC 총회장 이재호 목사. (스크린샷))

수표를 들고 있는 영어 사역자 대표인 사무엘 안 목사, 남후남 (사역 장로) 희년 기획위원회 위원장, NCKPC 총회장 이재호 목사. (스크린샷)

이 기금에 대한 아이디어는 1세대의 신앙을 이어가고, 미국 내 인종 정의를 위해 싸울 다음 세대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희년기획위원회 위원장인 남후남 장로에 의해 시작되었다.

기금을 수령한, 미시간주 레드포드의 뉴호프 교회 사무엘 안 목사는 희년에 대해 묵상했다.

"우리는 희년을 맞아 총회로 활동한 첫 50년 동안 한인교회들이 했던 실수를 반성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라고 안 목사는 말했다. "우리는 여성 성직자, 작은 교회의 목회자, 그리고 차세대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봉사하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함을 고백합니다.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우리의 희년 총회에서, 저는 하나님께서 이 작은 교회들을 어떻게 부르시는지를 강조하면서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보조금이 전달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매우 중요한 선교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안 목사는 계속해서 말했다. "저는 한인 교회들이 2, 3세대 사역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에 대해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책정된 6만 달러는 혁신에 원동력이 되고, 세대 차를 겪는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반대로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로 돌이키는데 도움이 되는 자원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말라기 4: 6)

존 유 목사와 새뮤엘 안 목사가 이 보고서 작성에 기여했다.